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구시민 민원해결용 불과한 공항 통합이전 반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구시민 민원해결용 불과한 공항 통합이전 반대”

입력
2016.10.27 20:00
0 0

국방부 공항 통합이전 소통간담회에서 ‘이견’ 봇물

대구공항과 K2 군공항 통합이전에 반대하는 경북도민들이 27일 국방부 소통간담회가 열린 대구 동구 봉무동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앞에서 "대구시민 민원해결용에 불과한 공항 이전에 반대한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대구공항과 K2 군공항 통합이전에 반대하는 경북도민들이 27일 국방부 소통간담회가 열린 대구 동구 봉무동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앞에서 "대구시민 민원해결용에 불과한 공항 이전에 반대한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대구공항과 K2 군공항 통합이전을 위한 국방부 소통 간담회에서 이전 이유와 가이드라인 등을 둘러싼 반발과 이견이 쏟아졌다. 국방부는 12월 초까지 통합이전 예비후보지 2, 3곳을 선정, 내년 상반기 내 이전 후보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지만 공감대 형성이 쉽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27일 대구 동구 봉무동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에서 대구ㆍ경북지역 1차 예비 이전후보지 20곳이 있는 11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의회 공항통합이전 특별위원회 김수문 위원장은 “대구시가 경북에 공항을 이전하면서 30분 거리, 50㎞ 이내라는 가이드라인을 설정, 일방통행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대구시의 무능행정을 확인했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토부 사무관이 와서 설명하는 자체가 도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영천시민대책위 관계자는 “통합이전에서 골자는 군공항 이전인데, 공군의 임무 수행보다 대구시의 요구조건을 들어줘야 하는 이유가 뭐냐”며 “영천은 이전 후보지에서 제외하라”고 촉구했다.

주민 5,000여 명이 유치 서명한 군위군도 이날 찬반 입장이 갈렸다. 군위군 소보면 공항유치위원회 측은 “소보는 대구에서 30분 거리로 접근성이 높고, 인근 지역 항공수출 물량을 흡수하는 장소”라며 유치를 희망했다.

하지만 군위 통합공항 반대 추진위는 “군위군수가 특이하게 유치를 희망하고 나섰지만 통합이전은 대구시민 민원사업이지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업이 아니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민간ㆍ군공항 통합이전 절차에 대해서도 항의가 빗발쳤다. ‘통합이전을 위한 주민투표가 해당 지자체에만 한정된다’는 설명에 대해 참석자들은 “통합이전에 따른 피해는 지자체 한 곳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며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장 건물 앞에서는 K2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의성과 성주, 영천, 상주,고령 등 경북도민 40여 명이 기자회견을 갖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경북도민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대구시민 민원해결용 K2 군공항 이전을 결사반대한다”며 “K2 군공항 이전은 국가방위 차원에서 국가장기발전 계획과 전혀 관련이 없는 대구시민 민원해결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임기 말년의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지지 못할 일들을 자꾸 벌이지 말고 총체적 위기에 빠진 국정을 바로 세우고 떠난 민심을 잡는 일에 매진하라”고 촉구했다.

국방부는 12월 초까지 이전 예비후보지를 선정, 지원계획 수립과 주민투표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이전 후보지를 최종 선정키로 했다. 대구시도 다음달부터 기존 공항추진단을 ‘공항추진본부’로 확대, 본격적인 이전 작업에 나선다.

글ㆍ사진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