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12년간 여성 8명 성폭행 40대에 징역 27년 선고

게티이미지뱅크

12년간 여성 8명을 성폭행하고 여성 2명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신상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안모(48)씨에게 징역 27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안씨의 신상정보를 10년간 공개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안씨는 2004년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12년간 인천 남구와 연수구 일대 빌라나 오피스텔 등에 침입해 20∼30대 여성 8명을 성폭행하고 10~20대 여성 2명을 성폭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안씨는 야간에 방범창을 뜯거나 잠겨 있지 않은 창문 등을 통해 주거지에 침입한 뒤 흉기로 여성을 위협해 성폭행하거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무려 12년간 10명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성폭력범행을 반복했다”며 “피해자들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충격은 평생 지울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일부 피해자들은 10년이나 되는 기간을 피해 회복은커녕 범인이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 살아야 했다”며 “피고인에게는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