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이 초등학교 신규교사 부족 사태가 심화하자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다.
도교육청은 초등교원 신규임용제도 개선 TF팀 단장에 장승조 교원인사과장을 임명해 다음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TF팀은 예비교사의 강원지역 근무 기피 원인을 분석하고, 20~30대 교사들이 강원도에 정착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이달 초 마감된 2017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 접수 결과, 강원지역은 242명 모집에 140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초등 장애 분야는 16명 모집에 불과 1명만 지원했다. 교육계 안팎에선 “인기 직업으로 꼽히는 초등교사 모집에 미달사태가 반복되는 것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강원지역의 교육환경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자조 섞인 분석이 나왔다.
일단 강원도내 교원 미임용 대기자 76명과 임용 유예자 15명 등 인재풀이 있어 2018년 3월 1일자 인사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 교사 부족은 교육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한 사안이다. 특히 40~50대 교사들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강원 초등 교단 현실에서 20~30대 젊은 교사 부족은 강원교육의 미래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올해 강원도 초등교원 연령별 비율을 보면 정원 6,558명 가운데 40대와 50대가 3,203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3년째 이어진 미달사태를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초등교사 부족 사태가 ‘작은 학교 살리기’ 등 교육청 주요 시책 추진에도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3월부터 가동키로 했던 TF팀을 서둘러 구성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강원교육청 관계자는 “춘천교대 및 자치단체와도 공조해 초등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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