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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염경엽-2016 장정석' 닮은 점과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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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염경엽-2016 장정석' 닮은 점과 다른 점

입력
2016.10.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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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왼쪽) 전 넥센 감독, 장정석 넥센 신임 감독/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닮은 듯, 다르다. 장정석(43) 넥센 신임 감독이 염경엽(48) 전 감독에 이어 넥센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닮은 출발이다. 2012년 말 넥센과 계약을 맺고 감독으로 데뷔한 염경엽 감독은 현역 시절 통한 896경기에 나와 타율 0.195, 5홈런 110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은퇴 후에는 프런트와 코치 등으로 활동했다. 장정석 신임 감독 역시 선수 시절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 장정석 감독은 통산 580경기에서 타율 0.215, 7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장정석 감독은 은퇴 후 코치 생활을 하지 않았다. 현장이 아닌 프런트로 뛰며 구단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지난시즌까지는 넥센의 1군 매니저로 선수단과 염경엽 전 감독을 도왔고, 올 시즌에는 넥센의 운영 팀장을 맡았다. 넥센도 '현장 경험이 없는 감독'에 대한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다. 이장석 넥센 대표는 "오히려 현장에서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선인견이 없이 코칭 스탭과 각 파트의 조언을 거부감 없이 써내려 갈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다른 점은 팀의 상황이다. 염경엽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 넥센은 만년 하위팀이었다. 2012년에는 전반기까지 선전했지만 후반기 추락을 거듭하며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염 감독은 팀을 맡은 뒤 2013년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매년 가을야구에 나섰다.

이제 넥센은 '강팀'으로 분류된다.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꼴찌 후보로까지 평가됐지만 정규시즌 3위로 마치면서 무서운 힘을 보여줬다. 넥센은 2018년 우승이라는 큰 그림까지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 경험이 없는 초보 감독이 감당하기에는 조금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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