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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시아 재균형 정책 큰 진전"…'두테르테發 악영향'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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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시아 재균형 정책 큰 진전"…'두테르테發 악영향' 일축

입력
2016.10.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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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도쿄의 한 강연에서 "2년 내에 (외국군이 필리핀에서)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필리핀 주둔 미군의 철수를 재차 언급했다. 사진은 두테르테가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필리핀 경제 포럼에서 연설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도쿄의 한 강연에서 "2년 내에 (외국군이 필리핀에서)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필리핀 주둔 미군의 철수를 재차 언급했다. 사진은 두테르테가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필리핀 경제 포럼에서 연설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외교·안보구상인 '아시아 재균형 정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잇따른 미국 비판 발언으로 아시아 재균형 정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미국은 그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동맹체제를 강화하고, 또 우리의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하는 데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 취임 당시 미국이 태평양 지역의 중심 세력이라는데 의구심이 있었으나 지금은 더 이상 그런 게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는 곧 한국과 일본 등 우리 동맹에 대한 투자 및 (방위체제) 강화와 관련해 우리가 큰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아·태 지역에 대한 군사장비와 인력의 추가 배치는 미국이 확실히 북한의 위협을 누그러뜨리고 또 그 위협에 잘 대처하고 있음을 보장해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리핀 군 관계자는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인 다음 달 24일 미국 군 관계자를 만나 양국이 해오던 합동 군사 훈련의 지속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이달 24일로 예정된 회의였지만, 미국 대선 때문에 미뤄졌다며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가 없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어떤 훈련이 중단될지 정말 모른다"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도쿄에서 한 강연에서 "외국군의 지배를 받지 않을 것"이라며 "2년 이내에 (외국군이 필리핀에서)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의 필리핀 주둔 근거인 미-필리핀 방위협력협정에 대해서도 "합의를 다시 할 필요가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미국과 필리핀 사이에 남은 문제는 군의 주둔"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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