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재학.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NC의 토종 에이스 이재학(26)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빠진다.
경찰의 승부조작 사건 수사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NC 구단은 또 한번 엔트리 제외라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앞서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재학을 뺀 NC는 "논란을 야구 축제의 장으로 가져오는 것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시리즈에 앞서 수사 결과 발표가 나오고 이재학이 무혐의로 나온다면 명예 회복 기회를 줄 방침이었지만 한국시리즈 이후로 늦춰진 탓에 엔트리에 넣지 못했다.
NC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선발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에릭 해커-재크 스튜어트-장현식 3선발 체제를 가동한 김경문 NC 감독은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서는 4선발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재학이 돌아올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선발 자원을 고르는데 애를 먹게 됐다.
더구나 플레이오프에서 깜짝 선발 카드 장현식(21)이 실패한 것도 부담이다. 김 감독은 지난 24일 LG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장현식을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2013년 NC에 입단한 장현식은 프로 첫해 2군에만 머물다 곧바로 입대했고, 올해 팀에 복귀한 오른손 투수다.
시즌 막판 경기와 플레이오프를 앞둔 청백전에서 인상적인 구위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지만 처음 밟는 큰 무대에서 결국 한계에 부딪혔다. 장현식은 1이닝 동안 볼넷만 5개를 남발하며 1실점하고 조기강판 했다. 김 감독은 "웬만하면 장현식으로 밀고 나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장현식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NC의 선택지는 좁아졌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자리에 넣을 수 있는 현재 자원은 최금강(27), 구창모(19), 배재환(21) 정도다.
최금강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장현식을 구원 등판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정규시즌에 비해 확연히 구위가 떨어졌고 볼넷 4개와 피안타 2개 등으로 투구 내용도 썩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최금강 대신 장현식을 선발로 쓴 이유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했기 때문이었다"고 최금강의 컨디션 저하를 인지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무게 중심은 좌완 구창모에게 쏠린다. 구창모는 1차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김 감독은 "씩씩하게 잘 던졌다"며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한 우완 배재환이 나머지 한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배재환은 올해 정규시즌 전반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으나 후반기에 1승 평균자책점 2.65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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