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 인식ㆍ방수 기능 담길 듯
삼성전자 구원투수 될지 주목
이재용 시대의 첫 작품은 이르면 내년 3월 나올 갤럭시S8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일정에 쫓기기 보다 완벽한 제품을 내 놓는 데에 방점을 찍고 있다.
26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7 발화(發火)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갤럭시S8 시리즈 개발 프로젝트(코드명 드림) 일정을 2주 가량 늦추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갤럭시S8 개발팀 인력이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분석팀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없고 차기작 출시 역시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똑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것은 막아야만 한다. 원인을 바로 잡은 뒤 혁신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한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이다.
샘모바일 등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은 홍채인식, 방수ㆍ방진 등 갤럭시노트7에서 호평받은 기능들은 갤럭시S8에도 그대로 담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5.1인치, 5.5인치 2가지 모델 모두 양쪽이 휜 화면을 채용, 엣지 디스플레이를 플래그십 모델의 정체성으로 확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초고화질(UHD) 해상도와 가상현실(VR) 성능을 강화한 4K(3840x2160)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갤럭시S8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대용량 배터리가 필요한 대화면 특화 모델이 아닌 만큼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 스마트폰 제조사 개발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임직원들에게 갤럭시S8 관련 정보에 대한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갤럭시S8이 위기에 처한 삼성전자의 구원투수가 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