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ㆍ더불어 부산시당, 국회서 국제컨퍼런스 공동 주최
내달 2일 의원회관서…‘엑스포 통한 국가ㆍ도시발전’ 주제
국내외 엑스포 전문가 대거 참석…정부 승인 촉구의 장으로
부산시는 민선 6기 핵심공약으로 추진 중인 ‘2030 등록엑스포 유치’를 위해 다음달 2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월드엑스포를 통한 국가와 도시발전’을 주제로 제3회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 이헌승)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최인호)이 공동 주최함에 따라 부산유치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컨퍼런스는 엑스포 개최(개최 예정지 포함)에 따른 파급효과, 국가와 도시발전에 미치는 영향과 연계 발전방안, 사후활용 전략, 엑스포 성공 사례와 요인, 성공적인 엑스포를 위해 고려할 사항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해외 초청인사로는 압둘 샤쿨 후세인 타흘락(아랍에미레이트 NBD(국립 두바이은행) 금융그룹 부회장, 2020두바이엑스포 고위조직위 국제협력장관 특별 자문관)을 비롯해 로베르토 다네오(2015밀라노엑스포 유치단장), 리카르도 시스네로(월드엑스포컨설턴트 CEO) 등 엑스포 관계 전ㆍ현직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산업부와 기재부 등 중앙부처 관계자, 정치권, 각계 엑스포 전문가, 2030부산등록엑스포 유치 범시민추진위 공동위원장, 범시민추진위 위원, 시민대표, 출향인사, 대학생 서포터즈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기조연설은 ‘월드엑스포를 통한 국가와 도시발전-2020 두바이엑스포를 중심으로(가제)’라는 주제로 타흘락 특별자문관이 맡았다. 이어 로베르토 다네오 2015밀라노엑스포 유치단장이 ‘2015밀라노엑스포 개최효과와 사후활용방안(가제), 리카르도 시스네로 엑스포 전문가가 ‘엑스포 개최 성공사례와 성공요인(가제)’이란 제목으로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전문가토론에서는 주제발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엑스포 유치 전략 등을 논의한다. 토론에는 주제발표자인 로베르토 다네오 단장, 리카르도 시스네로 CEO와 국내 최고 엑스포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한다.
타흘락 특별자문관 등 해외 초청자 일행은 컨퍼런스 참석에 앞서 이달 31일과 다음달 1일 양일간 부산을 방문, 서병수 시장을 접견하고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시찰, 범어사 방문, 요트 투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시는 타흘락 특별자문관 일행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2005APEC, 2014 ITU 전권회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부산의 역량과 인프라, 자연 경관 등을 널리 알린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해 국제컨퍼런스에 초청된 로세르탈레스 국제박람회기구 사무총장은 부산을 직접둘러보고 “부산시의 역동성에 비춰 개최 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린바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공동 주최함에 따라 지역 정치권이 여야를 넘어 국가사업화 정부 승인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면서 “우리시도 정부 설득 작업과 함께 엑스포 유치활동에 전 행정력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스포 유치를 위한 준비는 당초 기대대로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 100만인 서명운동에는 139만여명이 동참했고, 타당성 기본계획수립 용역도 지난 4월 마무리 됐다. 지난 7월 25일에는 그간의 성과와 ‘2030부산세계박람회개최계획서’를 묶어 산업통상자원부에 공식 신청했다.
향후 절차는 내년 1월 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계획서 검토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이송하면 상반기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타당성조사를 진행한다. 승인 여부는 이르면 내년 8~9월 쯤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후 국가계획으로 확정되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유치 외교활동을 펼치고, 2021년 유치신청, 2022년 국제박람회기구의 현지 실사를 거쳐 2023년 169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총회에서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2030년 등록엑스포 부산유치 전망은?
부산시는 국내외적 여건으로 볼 때 2030년 등록엑스포 유치에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시의 발 빠른 선점과 인적네트워크 구축으로 현재 경쟁 도시가 없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또 국제적 여건으로 보면 국제박람회기구가 등록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할 때 대륙간 안배를중요 요소로 고려해 온 점은 국제적으로도 부산시에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앞서 2010년 중국 상하이,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됐고, 2020년은 UAE 두바이 개최가 확정된 상태다. 2025년 개최 의향 도시는 프랑스 파리, 영국 그레이트 맨체스터, 캐나다 토론토, 일본 오사카 등 7개국 정도다. 특히 파리와 오사카는 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나서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히는 등 발 빠르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 개최 국가는 유럽권 국가가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30년 개최지는 아시아권이 유력하고, 이미 개최 경험이 있는 중국, 일본보다는 등록엑스포를 한 번도 개최한 적 없는 우리나라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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