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걸작 ‘누워있는 나부(Nu couche)’를 지난해 거액에 낙찰받아 화제를 모았던 택시기사 출신 중국 거부 류이첸(劉益謙ㆍ53) 선라인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뉴욕 맨해튼의 호화 아파트를 매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류 회장이 맨해튼 중심에 있는 ‘원57(One 57)’의 아파트 한 채를 2,350만달러(약 266억4,000만원)에 샀다고 보도했다. 류이첸이 해당 아파트를 구입한 가격은 최초 가격인 3,170만달러보다 25% 싼 것이다.
원57은 맨해튼 명소인 센트럴파크 옆에 위치한 초호화 아파트로 맨 꼭대기 층에 있는 펜트하우스는 2014년에 1억50만달러(약 1,139억원)에 거래돼 뉴욕 아파트 매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류 회장이 산 아파트는 62층에 위치해 센트럴 파크를 포함한 주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남쪽으로 자유의 여신상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지난해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모딜리아니의 ‘누워 있는 나부’를 1억7,040만달러(약 1,930억원)에 낙찰 받아 전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역대 미술품 경매 사상 두 번째로 비싼 금액이었다. 젊은 시절 거리에서 핸드백을 팔고 택시를 운전했던 그는 1980~1990년대에 주식매매를 통해 큰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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