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수성구에 사는 윤혜정(29·가명)씨는 얼마 전부터 치아교정 잘 하는 곳을 찾고 있다. 어릴 때부터 콤플렉스였던 구강구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치아교정을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어느날부터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함이 생기고 턱에 통증이 생겨 치과에 갔더니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다는 말에 치아교정을 결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하면 부정교합으로로 진단받은 환자가 2010년 25만여 명에서 2015년 35만여 명으로 약 40% 증가했다. 때문에 부정교합으로 음식물을 씹기 힘들이들이 양악수술을 받을 경우 자체 정한 보험적용 기준에 충족되면 건강보험이 적용될 만큼 이 질환의 환자가 늘고 있다.
김상운 치과의사는 “치아교정은 치아를 가지런히 만드는 미용적인 부분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어긋난 치아배열로 인해 저작기능이 저하되어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아교정은 단순히 미용시술이 아니다. 치아교정은 엄연한 치료다. 어긋난 치아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고르지 않은 치열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부정교합, 저작기능 저하, 턱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치료다.
하지만 교정기간이 오래 걸리고 미관적인 점과 구강의 불편한점 때문에 교정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 최근에는 부분교정, 설측교정(치아 안쪽으로 교정을 하는 장치), 치아색과 유사한 세라믹을 이용한 교정 때문에 이같은 불편함이 해소되었다.
치아교정은 치아를 올바른 위치에 배열하고 저작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은 물론, 얼굴 전반적인 균형을 잡아줄 수 있다. 또 성장과정에서 발생하는 치아의 부조화를 바로 잡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구미에서 치아교정을 하러 온 한 환자는 “치아교정을 하고 난 후 턱부분에 통증이 호전되면서 음식물을 더 편하게 씹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운 치과의사는 “치아교정을 통해 구강조직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고 구강구조로 인한 질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성인의 경우 교정치료에 의한 치아 이동이 상대적으로 느려지기 때문에 교정치료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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