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사는 최영민(26·가명)씨는 탈모와 눈썹이 빠져 치료를 위해 모발이식병원을 찾았다. 점점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민간요법부터 좋다는 것은 다 사용해봤지만 한번 빠진 머리카락은 다시 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최선의 선택으로 모발이식을 하기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한해 기준 탈모로 인해 진료를 받은 인구는 약 21만 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에 비해 약 10.6배 증가했다. 이 중 46%는 20~30대로 나타나 젊은 층의 탈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중장년층의 상징이던 탈모가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 되었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는 “탈모증상을 겪는 이들이 늘면서 탈모제품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며 “하지만 대부분 제품이 효과가 거의 없거나 보조적인 역할에 그칠 뿐이다”고 말했다.
탈모인구가 1,000만 명에 육박했다는 통계가 반영하듯 탈모치료에 관련된 제품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그 숫자도 많다. 하지만 한번 빠진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약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탈모진행을 약간 늦추는 기능밖에 없을뿐더러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것은 없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탈모 진행은 시작되면 늦추는 것 이외는 방법이 없다.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기 전 의료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탈모의 대표적인 원인은 호르몬 이상 및 스트레스 및 내분비 이상을 꼽을 수 있다. 선천적인 진행형 탈모의 경우 다시 모발이 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후천전인 부분이나 부분탈모의 경우 치료가 가능하다. 때문에 약물요법, 두피관리 등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또 탈모가 중단된 경우에 모발이식을 통해 부족한 모발을 보충할 수 있다. 때문에 탈모가 진행될 경우 탈모치료 후 모발이식을 해야 한다.
탈모의 유형은 다양하게 나뉠 수 있다. 남성은 주로 헤어라인이 M자 모양으로 변하면서 탈모가 진행되거나 멈춘다. 여성의 경우 부분탈모나 아마라인이 너무 넓어보이는 것 때문에 모발이식을 고려한다. 때문에 탈모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모발이식을 하기보다 원인과 유형을 파악해 모발이식을 결정해야 한다.
모발이식은 마지막으로 결정해야
박 외과 전문의는 “모발이식은 크게 절개식 모발이식과 비절개식 모발이식으로 나뉠 수 있다”며 “수술법마다 장점이 있기 때문에 특정 방법을 선호하기 보다 두피와 이식량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탈모 조짐이 보일 때는 자가치료를 하는 것보다 의료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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