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3분의 1이나 줄었다. 2010년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현대차는 3분기 매출액 22조837억원, 영업이익 1조68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감소한 것이고, 영업이익은 무려 29%나 줄어든 것이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5%, 39.4% 떨어졌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1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파업으로 인한 국내 공장의 생산 차질과 손실이 생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3분기 완성차 판매량도 108만4,6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2만1,796대에 비해 3.3% 감소했다. 2분기에 비해서는 15.6%나 떨어진 수치다.
1~9월 누적 실적에서도 현대차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액은 금융부문 매출이 늘며 69조1,1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조1,940억원)에 비해 2.9% 늘었다. 그러나 신차개발 등 비용이 늘며 영업이익은 4조1,723억원으로 지난해(4조8,429억원)에 비해 13.8%나 떨어졌다. 판매량은 내수 시장에서 3.3% 감소한 48만1,248대였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1.4% 줄어든 299만 6,663대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51개 계열사 임원 1,000여명은 25일 10% 삭감된 임금을 받았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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