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 필리핀 대사로 부임할 예정인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가 최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반미 노선’에 대해 “다수의 필리핀 국민은 미국과 필리핀의 강력한 관계유지를 원하고 있다”라며 양국의 관계 정상화를 자신했다.
성 김 전 대사는 25일(현지시간) 미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며 “내 경험을 살려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한대사로 일하면서)남북 관계와 같은 훨씬 어려운 상황도 다뤄봤다”라며 “미ㆍ필리핀 관계복원 및 남중국해 문제 등이 매우 도전적인 상황이지만 필리핀 국민의 생각을 경청한 후 올바르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1월 별세한 고 스티븐 보스워스 전 주한대사를 추모하는 행사로 성 김 대사 외 캐슬린 스티븐슨 전 주한대사, 마이클 아마코스트 전 국무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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