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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반려견, 제대로 칭찬해주기

입력
2016.10.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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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칭찬할 때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면서 쓰다듬어 주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을 칭찬할 때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면서 쓰다듬어 주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개를 키우는 반려인이라면 외출했다가 돌아왔을 때,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하는 개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반려견이 문 앞에 앉아 온종일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는 것을 알기에,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집 잘 지키고 있었네"라는 칭찬을 건네게 된다.

과학학술지 '생리학 행동양식'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주인이 집을 비웠다 돌아왔을 때 어떠한 방식으로 칭찬하는지에 따라 개의 행복지수가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험은 12마리의 비글과 함께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우선 개는 25분간 혼자 남겨진다. 그 다음 개를 그들과 친숙하지 않은 수의학과 학생들과 함께 한 방에 둔다. 이때 학생들은 개와 아무런 교류도 하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주인이 들어오고, 그룹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개를 칭찬한다.

첫 번째 그룹은 개를 부드러운 목소리로 칭찬하며 쓰다듬었다. 두 번째 그룹은 말로만 반려견을 격려했다. 마지막 그룹은 개와 전혀 교류하지 않고 그냥 방에 들어와 앉아 잡지를 읽었다.

실험결과 첫 번째 그룹의 개들은 옥시토신 수치가 마치 사랑에 빠졌을 때처럼 급증하였다. 옥시토신은 인간과 동물의 체내에서 자연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사회적 교감 모성본능 등을 촉진하여 '사랑의 호르몬'이라 불리기도 한다.

신체적 접촉 없이 말로만 칭찬받은 두 번째 그룹의 개들은 옥시토신의 수치가 증가했지만, 앞의 그룹보다 훨씬 빨리 감소하였다. 주인이 무관심하게 행동한 마지막 그룹의 개들은 반려인이 처음 들어왔을 때 옥시토신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분비되었으나, 그 수치가 금방 떨어졌다. 이 그룹의 개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트레스 증세를 보이며 친숙하지 않은 수의학과 학생에게 다가가 애정을 갈구하기도 했다.

이 실험을 통해 개를 칭찬할 때 신체적인 접촉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신체적인 접촉을 하면, 개는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안정적이 된다. 반려견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개에게 애정을 듬뿍 담아 칭찬해줘야 한다.

정유경 인턴기자 (서강대 프랑스문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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