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조정석과 도경수가 형제라니, 듣자마자 궁금해진다. '어머님이 누구니?'
조정석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형'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극중에서도 나이 차이가 조금 있는 형으로 나온다. 10살 정도 차이가 나는 형인데 동생을 팔아 등쳐먹으려는 캐릭터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국가대표 유도선수 역할을 맡은 도경수는 "몸이 왜소한 편이라서 운동을 진짜 열심히 했다. 또 평소 (조)정석 형 작품을 보면서 꼭 함께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운이 좋았다. 형 옆에서 열심히 배우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메가폰을 잡은 권수경 감독은 "절대로 해보지 않은 신선한 조합을 원했다. 이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하는 건 행운이다. 핫한 배우들이 모였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형제라고 생각했던 조정석, 도경수는 현장에서 "진짜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조정석은 "지금도 거울 보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도경수는 "형을 닮아 정말 기쁘다"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제작보고회에서 느껴지는 훈훈함과 유쾌함은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길 전망이다. 도경수는 "정석 형 연기 보면서 매번 놀랐다. 형이 연기를 잘하다보니까 얄미운 적이 많았다.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하실까 감탄했다"고 말했고, 조정석은 "경수가 정말 연기를 잘 한다. 전작 '카트'를 보고 엑소 디오가 아닌 정말 배우 도경수로 보였다"며 돈독한 우애를 보였다. 두 남자 사이에서 촬영한 박신혜는 "둘 중 누가 좋은가 라는 질문은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는 심오한 질문에 버금간다. 조정석, 도경수 그 누구도 고를 수 없다"고 형제의 우월함을 입증했다.
영화는 오는 11월 30일 개봉하는데, 조정석은 "재미있고 가슴 따뜻한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만났다. 시나리오를 읽고 또 읽고 해서 주변 스태프들한테까지 권했다. 브로맨스가 잘 보였으면 좋겠다"고 한 달 전부터 기대감을 드러냈다. 도경수는 "OST도 형이랑 같이 불렀다. 같이 녹음을 했는데 정말 좋았다"고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우리 목소리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상상했다.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 두식과 국가대표 유도선수 동생 두영의 기막힌 동거스토리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사진=OSEN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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