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박석민, NC 테임즈, 두산 니퍼트, 두산 장원준(왼쪽부터)/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뚫느냐, 막느냐. 한국시리즈(KS)에서 리그 최고의 창과 방패가 맞대결을 펼친다.
NC는 지난 25일 LG와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8-3으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창단 후 첫 KS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제 NC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앞두고 기다리고 있던 두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1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다시 만났다. NC와 두산은 지난해 PO에서도 맞대결을 펼쳤고, 두산이 3승2패로 이겨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년 사이에 양 팀 모두 업그레이드가 됐다는 점에서 더 흥미로운 매치업이 됐다.
NC는 지난해까지 나성범(27)-테임즈(30)-이호준(40)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꾸렸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박석민(31)이 4년 최대 96억원에 FA(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합류하면서 타선이 더 강해졌다. NC는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연결되는 '나테이박' 중심타선을 내세우고 있다. '나테이박'은 올해 홈런왕을 차지한 테임즈(40홈런)을 필두로 박석민 32홈런, 나성범 22홈런, 이호준 21홈런을 기록해 총 115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단기전에서는 홈런 한 방으로 경기 향방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NC의 '나테이박'은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NC는 PO에서도 홈런이 터진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여기에 PO 초반 다소 얼어있던 타자들의 방망이가 경기를 치러가면서 실전 감각을 되찾고 예열을 마쳤다는 점은 NC에 더 호재다. PO 4차전에서 '나테이박'은 17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을 수확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두산의 마운드도 만만치 않다. 두산은 올해 '판타스틱 4'로 불리는 선발 마운드를 앞세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두산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니퍼트(35)와 유희관(30), 장원준(31)에 외국인 투수 보우덴(30)이 가세하면서 더욱 견고한 선발진이 완성됐다. 기록만 봐도 압도적이다. 두산은 올해 니퍼트(22승), 보우덴(18승), 유희관(15승), 장원준(15승)이 다승 1~3위를 휩쓸었고, 니퍼트(2.95), 장원준(3.32)은 나란히 평균자책점 1,2위를 차지했다. 이닝 이터로서의 역할도 확실했다. 유희관은 30경기에 나와 185⅔이닝을 던져 토종 투수 최다 이닝 2위에 올랐다.
에이스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은 4명의 선발을 보유한 두산은 7전4승제의 KS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NC전 성적도 좋았다. 니퍼트는 올해 NC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고, 보우덴은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17을 거뒀다. 장원준은 4차례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80을 올렸고, 유희관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후 약 3주간 휴식을 취했다는 것도 투수들에게는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누구 하나 밀리지 않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KS를 벌써부터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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