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25일 귀국한 대표팀 선수들을 위한 환영 행사를 대대적으로 마련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조국의 장한 딸들을 맞이하는 수도 평양은 뜨거운 환영 분위기에 휩쌓여(휩싸여) 있었다. 평양국제비행장에는 선수들의 가족들과 청년학생들, 체육인들이 손에 손에 꽃다발을 들고나와 있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을 태운 비행기가 도착하자 김영철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룡남 내각 부총리, 리종무 체육상, 김장산 축구연맹 제1부위원장 등이 선수들을 맞이했다고 이들 매체는 덧붙였다.
꽃다발을 목에 건 선수들은 평양 시내 연못동 입구, 용흥네거리, 개선문거리, 창전거리, 만수대언덕 등지를 돌면서 카퍼레이드를 했다. 매체들은 “우승의 영예를 떨치고 돌아오는 우리의 미더운 여자축구선수들을 환영하기 위해 달려 나온 수도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만수대언덕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동상에 꽃바구니와 꽃다발도 올렸다.
북한은 최근 요르단에서 막을 내린 2016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북한이 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이후 두 번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