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의 주역 카를로스 아우베르투가 별세했다.
아우베르투는 25일(현지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AP가 보도했다. 향년 72세.
고인은 당대 최고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브라질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펠레, 자이르지뉴, 토스타오, 호베르투 히벨리누 등과 함께 브라질 역대 최고의 팀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1로 대파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으로 브라질에 세 번째 줄리메컵을 안겼다. 아우베르투는 3-1로 앞서던 후반 종료 직전 쐐기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골은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멋진 골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이 때문에 브라질에서 그는 ‘영원한 주장’ ‘레전드’로 불렸다.
아우베르투는 오른쪽 풀백의 수비수이면서도 A매치 53경기에서 8골을 터뜨렸다. 선수 시절에는 주로 브라질 리그에서 활동했고, 1977년부터는 미국 프로축구에서 활동하다 1982년 뉴욕 코스모스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그의 절친한 친구인 펠레는 “나의 친구이자 형제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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