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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지배한 '상대 전적의 법칙', NC는 피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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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지배한 '상대 전적의 법칙', NC는 피해갈 수 있을까

입력
2016.10.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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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테임즈-박민우-손시헌(왼쪽부터)/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정규시즌과 단기전은 다르다. 정규시즌에 통했던 작전이 단기전에 꼭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정규시즌 16차례의 만남에서 더 강했던 팀은 상대와의 만남에서 더 자신감을 갖고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이 모두 시리즈 승리를 가져갔다. LG와 KIA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는 LG가 KIA를 물리치고 준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WC에서 1승1패를 거뒀지만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LG는 꼭 필요했던 1승을 거둬들였다. LG는 정규시즌에서 KIA와 상대전적에서 8승1무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LG와 넥센의 준PO는 LG의 3승1패 승리로 끝났다. 넥센은 정규시즌 3위 팀이지만 올해 LG를 만나면 6승10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준PO를 앞두고 상대 전적에 대한 입장은 달랐다. 염경엽 전 넥센 감독은 "정규시즌과는 또 다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LG 선수들은 넥센전 승리의 기억을 안고 준PO에 나섰다. LG 김용의는 "나 뿐만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이 넥센만 만나면 경기가 잘 풀렸던 걸 기억하고 있다"며 웃음지었다. 결국 넥센은 상대 전적의 열세를 포스트시즌에서도 뛰어 넘지 못하고 LG에 무릎을 꿇었다.

PO에서는 NC가 LG를 3승1패로 제압했다. 올 시즌 '2강'으로 분류됐던 NC는 정규시즌 LG에게 9승1무6패로 강했다. NC는 PO 1차전에서 0-2로 뒤진 9회말 극적인 3-2 역전승을 가져가며 흐름을 탔고, 2차전까지 2-0으로 이겼다. 3차전은 연장 11회 승부 끝에 1-2로 패했지만 4차전을 8-3으로 이기면서 LG 우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제 무대는 한국시리즈로 옮겨간다. NC와 두산이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가 트로피를 품에 안기 위해서는 올 가을을 지배하고 있는 상대 전적의 법칙을 피해야 한다. NC는 올해 두산을 만나 7승9패로 밀렸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의 전력은 '최강'으로 손꼽히고 있다. NC 박석민은 "두산은 강하다. 하지만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우리가 얼마나 지금보다 잘 즐기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잘 즐겨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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