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에 도심과 가까운 한강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한강에서 가을정취를 물씬 느끼며 걷기 좋은 길 BEST 5’를 25일 공개했다.
반포대교에서 동작역 방향으로 강을 따라 걷는 반포 수변길에서는 버드나무, 갈대, 물억새, 갯버들을 볼 수 있다. 낮에는 탁 트인 시야와 시원한 강바람을, 밤에는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 등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8-1이나 8-2번 출구에서 반포나들목으로 진입하면 된다.
뚝섬한강공원에는 2만3,100㎡ 울창한 수목사이로 한 두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만한 500m 가량의 작은 오솔길이 있다. 소나무와 편백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가 청량감을 느끼게 해준다. 7호선 뚝섬유원지역 2,3번 출구로 나와 잠실대교 방향으로 300m 이동하면 된다.
난지한강공원산책로에서는 새소리, 풀벌레 등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1.7㎞의 갈대 바람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해질녘 갈대밭은 난지한강공원에서 가장 낭만적인 코스로 꼽힌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로 나와 난지한강공원까지 이동하면 된다.
고덕수변생태공원 내에 조성된 3㎞의 생태탐방로는 ‘웰빙 산책로’로 유명하다. 공기돌만한 자갈들이 깔려있는 자갈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강변 가까이에 내려앉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탐방로의 나무데크에서는 딱새, 황조롱이, 오색딱따구리 등을 관찰할 수도 있다. 5호선 명일역 3번 출구에서 2,5번 마을버스를 타고 생태공원에 내리면 된다.
강서습지생태공원 산책로는 개화나들목에서 출발해 행주대교 방향으로 1㎞ 정도 이어진 구간으로 가족단위로 산책하기 좋다. 철새나 물새를 인기척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조류 관찰대도 조성돼 있다. 5호선 방화역 1,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7번을 타고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하차하면 된다.
이상국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짧은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한강공원을 찾아 오붓하게 산책하며 가을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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