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땅 독도, 우리 땅 독도 영유권을 지키는 일을 맡은 것 그 자체가 영광이죠. 이런 중요한 일에 역할을 맡게 된 것 자체가 영광입니다. 우리는 독도를 지키는 독도수호팀입니다.”
경북도 독도정책관실은 대한민국 최초, 유일의 독도전담 정부기관이다. 독도정책 독도홍보 독도연구 3개 팀 12명으로 구성된, 비교적 작은 부서지만 하는 일은 그 어느 부서보다 막중하다. 2005년 경북도가 조례로 제정한 독도의 달(10월) 행사를 비롯, 각종 문화 예술 학술행사 등 독도관련 업무는 모두 독도정책관실 몫이다.
25일 경북도청 직원들이 펼친 독도 플래시몹도 독도정책관실 작품이다. 또 독도특별전시회도 이달 말까지 전북 군산시 근대역사박물관에 이어 내달 25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캐롤톤시에서 계속 연다.
장채식 독도정책관실 홍보담당은 “독도를 분쟁지역이 아닌 ‘평화의 섬’ 이미지로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ㆍ예술 행사를 열고 있다”며 “지난 21일엔 시마네현 답사 보고 학술대회도 여는 등 연구와 교육활동, 탐방지원 등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22일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선 학생 일반시민 등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6 대한민국 독도문화 대축제’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16일엔 울릉도, 독도에서 16개국 사진작가 56명이 열띤 경합을 벌인 ‘2016 울릉도ㆍ독도 수중사진 촬영대회’도 성황리에 마쳤다. 세계적인 수중사진 작가들이 다수 참여한 이번 대회는 독도, 울릉도의 수중비경을 렌즈에 담아 소개한 것만으로도 의의가 깊다. 독도정책관실은 이번 대회를 다큐멘터리로 제작, 유튜브, 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입상작 순회 전시회를 여는 한 편, 작품집을 한국어 영어 등으로 발간해 해외홍보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독도정책관실은 2005년 3월 16일 경북도 자치행정과 독도지킴이팀(4명)으로 출발했다. 당시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하자 경북도는 즉시 시마네현과 교류협력을 파기하고 독도지킴이팀을 설치한 것이다. 2008년 독도수호대책본부(10명)으로 부서를 확대, 이후 독도정책과를 거쳐 2014년 2월 동해안발전본부 소속 독도정책관실로 개편했다.
지난 12년 동안 독도정책관실은 독도파수꾼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왔다. 2006년 10월 독도 거주 민간인 지원 조례를 만들었고 2009년 독도재단을 설립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하기 힘든 독도 수호 활동을 위해서다. 2009년 독도관리선(평화호)를 취항했으며 2011년 독도 주민숙소를 열었다.
이강창 독도정책관은 “사실 10월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그래도 ‘독도의 달’ 만이라도 온 국민이 독도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 의미에 대해 한 번 만이라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정말로 보람찰 것!”이라며 독도 수호의지를 드러냈다.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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