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골칫거리 전봇대ㆍ송전철탑 땅 속으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골칫거리 전봇대ㆍ송전철탑 땅 속으로

입력
2016.10.25 15:45
0 0

한국전력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전봇대와 송전철탑 등 전기 설비들을 땅 속으로 옮기는 지중화 작업에 2018년까지 총 2조5,5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재해나 사고 위험도 줄이기 위해서다.

먼저 한전은 배전과 송전 지중화에 각각 6,600억원과 600억원을 투입한다.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송전철탑과 송전선로를 거쳐 변전소로 간다. 변전소에서 전압이 줄어든 전기는 전봇대와 배전선로를 거쳐 220볼트로 조절돼 가정으로 들어간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기존 송배전설비를 지중화하려면 지방자치단체와 한전이 비용을 50%씩 부담해야 한다. 한전은 지자체의 지중화 요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송전 지중화 지자체 분담금 장기분할상환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송전 지중화 사업 완료 후 50%의 분담금을 5년간 무이자로 나눠 갚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한전은 배전 지중화 사업 선정 기준도 완화했다. 당초 배전 선로 지중화를 요청한 지자체는 산업부 고시에 따라 한전이 평가한 점수가 50점을 넘어야 사업 대상이 됐지만 기준 점수가 40점으로 낮아졌다.

한전 관계자는 “제도 도입 후 순천ㆍ광주ㆍ강릉시와 송전 지중화 사업을 확정했고, 대구ㆍ인천ㆍ제주ㆍ군산ㆍ울산과도 협의 중”이라며 “지역별 지중화 요구를 대부분 수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년여 전 전남 나주 시내의 한 골목에 전봇대와 전선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모습. 한국전력 제공
2년여 전 전남 나주 시내의 한 골목에 전봇대와 전선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모습.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이 본사를 나주로 이전한 뒤 인근 지역 전기시설 지중화를 진행한 이후의 모습.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이 본사를 나주로 이전한 뒤 인근 지역 전기시설 지중화를 진행한 이후의 모습. 한국전력 제공

이 외에 한전은 지중화 송전설비 건설과 신개념 배전스테이션 구축에 각각 1조7,000억원, 1,300억원을 투자한다. 신개념 배전스테이션은 도심 건물 지하에 전력설비를 설치하고 지상엔 문화ㆍ복지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올해 서울과 광주 지역에 시범 도입한 뒤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