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고진영(21ㆍ넵스)이 ‘1인자’ 박성현(23ㆍ넵스)을 제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포인트 1위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고진영은 28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드림파크 골프장(파72ㆍ6,716야드)에서 열리는 혼마골프ㆍ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대상 굳히기에 나선다. 고진영은 상금, 다승, 평균타수 등 주요 개인 타이틀에서 박성현(23·넵스)에 이어 2위에 올라있지만 대상 포인트만큼은 박성현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혼마골프ㆍ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는 박성현이 출전하지 않는다.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 수상 가능성이 훌쩍 커진다. 우승자에게는 대상 포인트 70점이 주어진다. 박성현에 1점 차로 앞선 고진영은 결정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남은 2개 대회에서 박성현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면 대상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고진영은 최근 3차례 대회에서 우승 한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었다. 그만큼 샷과 퍼팅 모두 안정됐다는 뜻이다. 게다가 고진영은 박성현이 없는 대회에서 유난히 성적이 좋았다. 시즌 3승 가운데 2승이 박성현이 빠진 대회에서 올렸다. 박성현이 기권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박성현이 불참한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고진영의 걸림돌은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 차지한 김해림(27ㆍ롯데)이다. 김해림은 박성현과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대결에서 역전승을 일궈 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한 명의 메이저 챔피언인 상금랭킹 3위 배선우(22ㆍ삼천리)도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한 달 만에 출사표를 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혜윤(27ㆍ비씨카드)은 컴퓨터 퍼팅을 앞세워 타이틀 방어전을 펼친다.
프로 대회를 처음 개최하는 드림파크 골프장은 전장이 길지만 크게 어렵지 않은 레이아웃이라 장타자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바다에서 멀지 않아 바람이 변수로 꼽힌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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