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감독.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올해 '가을 야구'가 역대급 흥행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흥행 돌풍의 주역은 LG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그리고 플레이오프까지 주연에 가까운 활약을 했다. 자칫 NC와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일찌감치 탈락할 위기에 처했지만 24일 3차전에서 기사회생했다. 포스트시즌 경기 수가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배당금을 나누는 파이도 커졌다.
배당금이 쌓일수록 배를 채우는 쪽은 정규시즌 우승 팀 두산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포스트시즌 전체 입장 수입 중 약 40%를 유소년 발전 기금과 구장 사용료, 제반 경비 등을 제한 뒤 나머지 60%를 가을 야구에 초대 받은 다섯 팀 중 상위 네 팀에 배분한다.
먼저 정규시즌 1위 팀이 남은 총액 중 20%를 가져가고 그 나머지 금액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 50%, 준우승 팀 25%, 플레이오프 탈락 팀 15%, 준플레이오프 탈락 팀 10%를 배당금으로 받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두산은 제반 비용과 정규시즌 우승 팀 삼성에 돌아간 배당금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의 50%인 약 18억원 정도를 챙겼다. 2015년 포스트시즌 수입은 15경기 총액 76억9,269만600원이었다.
올해 흥행 속도를 볼 때 두산은 작년보다 훨씬 높은 돈다발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크다. 도입 2년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최고의 흥행 카드 LG와 KIA가 2차전까지 승부를 벌여 무려 15억1,268만6,000원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수입(1경기 2억4,971만1,000원)보다 7배 가량 높은 금액이다.
그리고 LG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는 4경기를 치러 25억8,675만5,000원, 24일 3차전까지 펼쳐진 LG와 NC의 플레이오프는 13억3,493만4,000원을 벌었다. 현재 기준으로 포스트시즌 총 수입은 9경기에서 54억3,437만5,000원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도 역대 8위에 해당하는 수익을 냈다.
두산은 쌓여가는 배당금을 보며 행복하게 배를 채우고 있다. 또 한국시리즈 티켓을 두고 LG와 NC가 혈투를 벌이고 있어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 반면 KIA는 배가 아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팀에는 배당금이 돌아가지 않는다. 전국구 구단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 LG보다 많은 팬들이 몰려 원정인 잠실구장을 점령했으나 결국 재주만 부리고 배당금의 파이만 키워준 셈이 됐다.
한편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 입장 수익은 2012년 기록한 103억9,222만6,000원으로 당시 통합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 37억3,000만원의 돈방석에 앉았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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