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국도 44호선 인제터널 인근에서 3시간 동안 차량 8대가 잇따라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인제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6시 10분쯤 인제읍 홍천방향 인제터널 입구에서 이모(46) 씨가 몰던 2톤 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터널 옆 풀 숲으로 떨어졌다. 12분 뒤에는 1톤 트럭이 빗길에 또 다시 미끄러진 데 이어 오전 7시 2분쯤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2 순찰차도 빗길사고가 났다.
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시 10분쯤 조모(45)씨가 운전하던 미니버스가 인제터널을 통과한 직후 미끄러져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경기 의정부로 견학을 가던 고성군청 직원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인제터널 인근 양방향에서는 이날 오전 3시간 동안 차량 8대가 미끄러져 운전자 등 5명이 다쳤다.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까지 2차 사고 등을 막기 위해 인제터널 양방향 통행을 차단하고 차량을 우회조치 시켰다. 경찰은 비가 내려 도로가 젖은 데다 최근 도로공사 과정에서 생긴 기름기가 완전히 제거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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