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한인들이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이 등장하는 영상물을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를 위한 한인(Korean Americans for Trump)’은 최근 무슬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트럼프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하려는 듯 해당 사이트( http://ka4trump.com/ )에 영상물 2개를 게시했다. ‘과격파 무슬림이 위험한 이유’와 ‘충격! 무슬림 이민과 난민, 유럽을 제 3세계로 바꾸어놓다. 한국은 다음 차례’라는 영상물이다.
두 영상물 가운데 이 의원이 등장하는 건 56분 분량의 ‘한국은 다음 차례’다. 이 영상물은 이슬람 이민자의 정착으로 유럽이 혼란에 빠진 상황을 보여주며, 한국이 다음 목표물이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영상물 후반에 등장, 이슬람이 태생적으로 기독교를 적대시하는 종교이며 한국 정부가 추진한 이슬람 금융, 할랄식품 육성 시도는 한국 사회에 위험한 무슬림의 정착을 돕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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