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용택(왼쪽)-NC 나성범/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LG와 NC의 3번 타자들이 나란히 침묵에 빠지면서 타선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LG는 NC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3번 타자 박용택(37)을 냈다. 팀 내 최고참인 박용택은 이번 시리즈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31경기에 나와 타율0.320, 3홈런 17타점을 기록한 '가을 사나이'다. 이번 가을은 더 뜨거웠다.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7타수 3안타(타율 0.429)를 기록했고,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4경기서는 17타수 6안타(타율 0.400)로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플레이오프 시작과 함께 안타 행진이 멈췄다. 박용택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12타수 무안타 6삼진을 기록 중이다. 연장 11회까지 진행된 3차전에서는 6번의 타석이 돌아왔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중심 타선에 들어선 그가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LG 타선도 잔루만 19개 남기는 답답한 경기를 선보일 수밖에 없었다.
NC의 3번 타자 나성범(27)도 만만치 않다. 나성범은 이번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0.077(13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1차전에서 2번 타자로 나섰던 그는 안타 하나를 때려냈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3차전에서는 6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5회에는 2사 만루에서 2루수 땅볼로 돌아섰고, 9회 2사 1,2루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머무는 등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시리즈 전적은 NC가 2승1패로 앞서고 있지만, 3번 타자의 부진은 양 팀 모두에게 고민이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박용택이 살아나지 않으면 '탈락'의 위기가 더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다. 한국시리즈를 바라 보고 있는 NC로서는 나성범이 살아나지 않는 한 다음 라운드로 올라간다고 해도 타선 고민이 계속된다. 3번 타자의 방망이에 이번 가을의 향방이 걸린 셈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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