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광고에 등장했다. 10년 동안 유엔을 이끈 반 사무총장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광고로, 유엔의 날인 24일(현지시간) 자정부터 게시됐다.
광고가 걸린 곳은 뉴욕 맨해튼의 47번가와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사거리. 뉴욕의 관광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타임스 스퀘어와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광고는 반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올해 말까지 게시될 예정이다.
광고에는 반 총장의 사진이 왼쪽에 배치돼 있고 오른쪽에는 노고를 위로하고 감사함을 표현하는 문구가 5개 언어로 적혀 있다.
영어로는 “세계평화를 유지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기여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적혔다. 또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중국, 러시아의 언어로도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또 한글로는 “반 총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미주 동포들 언제나 반 총장님 곁에 있습니다. 건승을 빌겠습니다”라고 표시됐다.
광고는 뉴욕에 거주하는 교포 사업가인 한태격씨가 자비를 들여 제작했다. 한씨는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을 10년 동안 대과 없이 훌륭하게 수행한 한국인의 긍지이자 자랑”이라며 광고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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