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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300억 들여 청년창업 돕는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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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300억 들여 청년창업 돕는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입력
2016.10.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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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메가스터디 제공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메가스터디 제공

손주은(55) 메가스터디 회장이 사재 300억원을 들여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한다.

사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는 최근 손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윤민(潤民)창의투자재단’을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창의적 청년 인재의 발굴을 통해 혁신적인 창업을 이끌고 결과적으로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재단 목표다. 손 회장은 100억원 외에 사재 200억원을 재단에 추가 출연할 예정이다. 재단의 이름인 윤민은 백성을 윤택하게 한다는 뜻으로, 1991년 교통사고로 숨진 손 회장 딸의 이름이기도 하다.

재단이 계획 중인 사업은 세 가지다. 먼저 창업 지원. 막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을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다. 창업 관련 온라인 교육콘텐츠도 만든다. 청년들의 창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다. ‘창업 꿈나무’ 육성에도 나선다. 초중고교생 대상 창업 경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무료로 보급하고 경제 교육과 창업 경험이 한꺼번에 가능한 몰입형 수업을 각 학교가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사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오연천 울산대 총장을 초빙했다. 손 회장도 이사로 참여, 지속적으로 재단 일을 돕는다. 손 회장은 “교육 사업으로 번 돈을 빚 갚는다는 심정으로 제대로 쓰고 싶다”며 “남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젊은이들에게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손 회장은 20대 때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영역 강사로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어 30대에 명성을 얻고, 39세에는 메가스터디를 차려 수천억원대 주식 부자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가 2000년 자본금 3억원에 직원 5명으로 출범시킨 온라인 교육벤처기업 메가스터디는 현재 임직원 2,000명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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