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곧 평년수준 회복할듯”
올 여름 폭염 탓에 주요 채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올해 김장철 김장 비용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1일 기준 배추 상품의 ㎏당 도매 가격은 평균 880원으로 포기(약 3㎏)당으로 환산하면 2,600원대에 달한다. 최근 5년 평균(㎏당 519원)에 비하면 7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보통 김장 성수기인 11월과 12월 배추 가격은 포기당 1,500원~1,700원대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김장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현 시점까지 포기당 가격이 평년에 비해 1,000원 가량 높게 형성돼 있는 점이 부담이다. 여름 폭염 여파로 지난달 급등했던 배추 가격은 최근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지만, 앞으로 한파나 폭우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배추 이외 채소도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데, 대파는 고온 및 가뭄 탓에 작황이 부진해 예년보다 60% 높은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무 역시 평년의 두 배 이상으로 가격이 뛴 상태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가격은 본격적 김장철이 시작되는 다음달부터는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가을 무 역시 이번 주부터 주산지에서 출하가 시작되며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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