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영화제가 끝났는데 또 영화제가 시작한다. 관객 2억 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영화제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올해에만 울주산악영화제,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서울이카루스드론국제영화제, 반빈곤영화제 등이 새롭게 신설됐다.
지난 21일 제1회 서울이카루스드론페스티벌&국제영화제가 서울 여의도 너른광장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오는 27일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드론,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첨단산업을 활용한 영화들을 소개하며 36개 부스를 마련해 콘텐츠 시연까지 선보이는 자리다. 27일까지 여의도 물빛무대 및 CGV여의도에서 열린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사단법인 플러스나눔 김대은 이사장은 "4차 산업의 선도적 위치 선점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면서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했다.
빈곤사회연대가 주관하고 빈곤철폐의날조직위가 주최하는 제 1회 한국반빈곤영화제(KSPFF)는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다. 주최측에 따르면 많은 한국 영화들 속에서 빈곤은 하나의 소재로만 사용되면서 오히려 빈곤민의 현실은 영화 속에서 가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빈곤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당사자의 눈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현실과 싸우는 빈곤 당사자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은 영화들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산악영화제인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 4일 최종집계 관객수 5만3,838명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상영작은 연일 매진행렬을 이어갔으며 평균 좌석 점유율은 88%를 보였다. 선착순 입장 원칙을 고수했던 야외상영작도 매일 1,000여 명 이상의 관객들이 모이는 등 국내 최초 산악영화제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뮤지컬과 영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점을 십분 활용했다. 총 10개의 섹션, 29편의 영화 상영, 라이브 공연을 마련해 관객수 1만 5000여 명, 극장 점유율 80.2%를 기록했다. 참신한 뮤지컬 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도모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바다 건너에서 런던에서 개최되는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는 한국과 아시아 문화를 널리 알리고 아시아 영화의 성장과 다양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출범했다. 10년 동안 한국영화를 영국 관객에 알려온 문화예술기획사 카다(KADA)의 전혜정 대표가 집행위원장을 맡아 한국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8개국에서 40편의 영화를 엄선했다. 전 대표는 "유럽 최대의 영화 시장인 영국은 할리우드 영화계로 통하는 세계 영화의 전진기지와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한국영화와 아시아 영화의 동반 성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제는 오는 30일까지 런던 시내 주요 극장에서 섹션별로 진행된다.
한 영화제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찾는 영화계 거물급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내한하는 해외스타들도 증가하는 등 영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잘 만들어진 영화제는 우리나라 영화시장의 가치를 높이고 작게는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으며, 넓게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의 제고까지 내다볼 수 있다"면서 다양한 목적과 장르의 영화제 출범을 반겼다.
사진=각 영화제 포스터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2018 러시아 월드컵 마스코트, 늑대 자비바카의 주요 특징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