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자체 예산 8억4,600만원 편성

경기 성남시가 24일부터 취약계층 생리대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비는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남시사회복지협의회와 손잡고 모금한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지난 7월 4일 세 기관 협약 체결 이후 지난달 말까지 모금회 계좌로 4,519만원이 쌓였다.
대상은 시에 거주하는 만11∼18세(1998.1.1∼2005.12.31생,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 국민기초생활수급 여성 청소년 1,691명이다.
성남시 홈페이지나 우편(성남시청 사회복지과 서비스연계팀), 동 주민센터 방문 등으로 다음달 4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당사자 동의를 거쳤으면 보호자가 접수할 수도 있다. 시는 신청서를 보고 해당 자격을 확인한 뒤 문자 메시지로 결과를 알려주고 신청한 배송지로 다음달 말 택배로 보낸다. 후원 물품으로 접수된 생리대는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쉼터, 청소년지원센터, 아동 그룹홈 시설에 비치한다.
내년부터는 이 사업에 자체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2011년 12월 제정한 저소득 주민의 생활안정 지원 및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내년도 본예산에 8억4,600만원의 생리대 지원 사업비를 편성한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포함한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의 만12∼18세 여성 3,500명이다. 생리대 구입비용으로 1인당 월 2만원이 지원되는 꼴이다.
앞서 시는 올해 6월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 신설변경 사업에 관한 협의를 요청해 9월 “보건소와 지역아동센터로 지원하는 정부 사업과 중복되지 않게 한다”는 조건부 동의를 받았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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