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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성분 든 가짜 한방 정력제 유통 부부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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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성분 든 가짜 한방 정력제 유통 부부 적발

입력
2016.10.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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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양경비안전서 관계자들이 약사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한 유모씨로부터 압수한 가짜 한방 정력제를 살펴보고 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제공
인천해양경비안전서 관계자들이 약사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한 유모씨로부터 압수한 가짜 한방 정력제를 살펴보고 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제공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가짜 한방 정력제를 국내에 유통한 50대 부부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약사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유모(55ㆍ여)씨를 구속하고 중국에 있는 유씨의 남편 정모(59)씨를 지명수배했다고 24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짜 한방 정력제 3,000여정을 녹편, 동충하초 등 양기를 북돋는 한약재만 엄선해 만든 약이라고 속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371차례에 걸쳐 팔아 5,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가짜 정력제를 ‘양기단’이라는 이름으로 10정에 약 12만원을 받고 판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 정씨는 중국 선양에서 국제여객선을 통해 유씨에게 가짜 정력제를 공급하고 인터넷 광고 등을 모집한 가짜 정력제 구매자 명단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해경은 서울 양천구 유씨의 집에서 시가 1억원 상당의 가짜 정력제 6,000정을 압수했다.

가짜 정력제는 발기 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나 씨알리스 성분이 포함돼 있었으나 한방 약제는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관계자는 “가짜 정력제는 의사 성분 없이 복용할 수 없는 약물은 물론 국내에서 의약품으로 허가나 제조되지 않는 약물까지 들어있어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며 “제조 장소나 방법 등도 불분명 해 구매자의 건강에 심각한 해를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k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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