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하다 휘발유 뿌려
전남 해남경찰서는 24일 부부싸움을 벌이다가 홧김에 집에 불을 질러 딸을 숨지게 한 혐의로 A(6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12분쯤 해남군 해남읍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딸(16)을 숨지게 하고 아내(54)에게 전신 2도의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휘발유를 거실에 끼얹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힌 A씨는 술에 취해 “부부싸움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을 감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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