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지 왜 몰랐을까요?”
22일 오후 강원 원주시 단계중에서 열린 ‘2016강원수학축전’에 참가한 원주여중 권나현(14)양은 통계학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통계활용대회에 참가한 권양은 “직접 자료를 조사해 도출한 통계수치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사회ㆍ경제적으로 다양한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을 새삼 알게 됐다”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또 이날 3명이 한 팀을 이뤄 트럼프 카드로 숫자 24를 만드는 연산게임(M24)이 열린 이벤트 현장에도 초등학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수학축전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수학을 일상생활과 자연법칙, 놀이에 숨겨진 원리와 연계해 보다 쉽게 접하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포자(수학 포기자)’양산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인 셈이다.
정상은 강원도교육청 창의진로과장은 “이번 축전이 수학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되돌릴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수업방법 개선을 통해 수학 때문에 좌절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내 초ㆍ중ㆍ고생 1,0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캠프에는 무게중심을 이용한 워킹돌 만들기를 비롯해 ▦정이십면체 무드등 만들기 ▦비눗방울을 활용한 페르마(Fermat)의 점 ▦3D 프린터를 이용한 입체 모델링 ▦착시도형 만들기 등 77개 수학체험 부스가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학부모는 물론 학교 현장의 교사들에게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원주 치악중 박대훈 교사는 “숫자와 공간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들이 다수 선보여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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