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동부가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동부는 2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시즌 첫 홈 경기에서 91-85로 승리했다.
동부는 1쿼터까지 상대 팀 대체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를 막지 못해 16-27, 11점 차로 끌려갔다. 다니엘스는 1쿼터에서만 3점 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넣었다. 그러나 동부는 2쿼터에서 외국인 선수 두 명을 활용해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맥키네스가 외곽을, 로드 벤슨이 골 밑을 장악하면서 전반을 8점 차까지 추격했다. 둘은 2쿼터에서만 20점을 합작했다. 기세가 오른 동부는 3쿼터에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 초반 연속 6점을 넣으며 2점 차까지 따라붙더니 3쿼터 종료 3분 47초를 남기고 로드 벤슨의 골밑슛으로 60-60 동점을 만들었다. 동부는 맥키네스와 상대팀 다니엘스가 3점슛을 주고 받는 등 치열한 공방 끝에 71-70, 1점 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동부는 85-83으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39초 전 맥키네스가 바스켓 카운트로 3점을 보탰다. 90-85로 앞선 경기 종료 35초 전에는 KT의 파울 작전으로 허웅이 자유투 2개를 얻었는데, 두 번째 자유투가 빗나갔지만 맥키네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전화위복이 됐다. 맥키네스는 2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허웅이 13점, 두경민이 10점을 보탰다.
전날 고양에서 열린 공식 개막전에서는 디펜딩챔피언 고양 오리온이 전주 KCC를 81-69로 꺾고 2연패를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울산 모비스를 80-63으로, 안양 KGC인삼공사는 서울 SK를 100-95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한편 신인 최대어 이종현을 영입해 우승후보로 꼽힌 모비스는 시작부터 악재를 만났다. 간판 가드 양동근이 개막전에서 왼쪽 손목 골절상을 입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양동근은 약 3개월 정도 팀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신인드래프트에서 뽑은 이종현은 오른쪽 발 피로골절, 양동근은 수술대에 올라 팀 상황이 어렵게 됐다”라며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시즌 초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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