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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北美비공식대화 당국간 교섭 연장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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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北美비공식대화 당국간 교섭 연장에 촉각

입력
2016.10.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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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미국과 북한의 비공개 접촉이 진행 중인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 앞에서 장일훈 북한 유엔주재 차석대사(오른쪽)와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가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미국과 북한의 비공개 접촉이 진행 중인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 앞에서 장일훈 북한 유엔주재 차석대사(오른쪽)와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가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일본 언론은 말레이시아에서 북미간 비공식대화가 이뤄지자 향후 양측 정부간 접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정부가 대북 강경발언을 내놓는 이면에서 북핵 문제 타결을 위한 새로운 물밑접촉 가능성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교도(共同)통신은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서 21,22일 이뤄진 비공식대화를 통해 북한은 대선후 미국의 대북정책 행방을 탐색하려 했으며, 이번 접촉이 당국간 교섭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아사히(朝日)신문도 북측이 내년 출범하는 새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모색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23일 전했다. 아사히는 북한의 한성렬 외무성 부상 일행이 자국의 안전보장 우려를 표시했으며, 리언 시걸 미국사회과학원(SSRC) 동북아안보협력프로젝트 국장 등은 미국 새 정부에 정책제안을 할 의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 언론은 북측 참석자였던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가 미국측 요청에 따라 접촉이 이뤄졌다고 밝힌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측 시걸 국장은 현지에서 대화가 끝난 뒤 “민간입장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미국 새 정부와의 공식협의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아사히는 다만 한미 정부가 이번 회담은 정부입장과 무관하다며 대북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르면 연내라도 미국본토까지 도달하는 핵 미사일 실전배치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미 당국은 북한이 새로 들어설 미국정부에게 핵 군축협상을 제의하는 한편, 주한미군 철수 및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을 촉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현재 억류중인 미국인 2명에 대한 영사면담을 거부하며 미국 측 항의를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북한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올 7월 미국과 모든 외교접촉을 차단하겠다는 외무성 성명을 실천하는 차원이며 미국은 국제조약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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