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가 꿈… 첫 카메라 테스트 A학점”

“자만으로 인해 큰 교훈을 얻었죠.”
2016 전국 풍기 인삼아가씨 아이러브영주사과 미 이지현(22ㆍ영남대 정치외교학4)씨는 중학교 때부터 매년 가족들과 풍기인삼 축제를 찾았다. 지난해 전국 풍기인삼아가씨 선발대회를 보고 ‘이 정도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합숙 첫날 오산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두 시간 남짓한 본선 무대를 위해 많은 사람이 준비하고 후보자들도 합숙 내내 스피치, 메이크업, 워킹 연습에 쉴 틈이 없었다. ‘괜히 나와서 고생만 하고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대회 내내 맴돌았다.
관중석에서는 무대만 보이지만 막상 무대에 서 보니 카메라부터 관중석까지 시선을 어디 둬야 할지 몰랐다. “시작했으니 즐기다 오라”는 아빠 엄마의 말에 힘이 솟았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자 자신감이 생겼다. 당선자 이름을 부를 때도 덤덤했다. 아나운서가 꿈인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고 말했다.
“제가 무대체질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카메라 테스트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첫 수업은 스스로에게 A 학점을 주고 싶어요.”
글ㆍ사진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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