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한 젖살 빠지며 ‘미모의 재발견’ 성공”
“자신감을 얻고 싶어서 대회에 나왔어요.”
2016 전국 풍기 인삼아가씨 진 박효은(23ㆍ동명대 신문방송학 졸)씨는 오래된 친구가 별로 없다. 이사를 자주 한 까닭이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영주에서 살다가 아버지 근무지를 따라 울릉도로 이사를 했다. 이후 대학은 부산에서 다녔다. 한곳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살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가 늘 어려운 과제였다. 특히 사춘기 무렵에는 오래 사귄 친구들과 헤어져 섬에서 살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많이 힘이 들었다.
“친구란 언제든 든든하게 나를 지지해주는 존재잖아요. 저는 그런 친구가 많이 없어서 그런지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많았어요. 그걸 극복하고 싶었죠.”
자신감을 찾는 방편의 하나로 미인대회를 염두에 둔 건 대학을 진학한 이후였다. 중고 시절에 통통한 몸매에 묻혀 있던 미모가 살이 빠지면서 밖으로 드러났다. 이때부터 주변에서 “미인대회 나가보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여성로서의 자신감을 얻는데도 제격일 것 같아서 과감하게 경쟁에 뛰어들었다.
“제 장래희망이 리포터인데 수상 덕분에 자신감이 부쩍 붙었어요. 여기서 얻은 자신감이 제 인생에서 훌륭한 도약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준 인삼아가씨, 너무 고맙습니다.”
글ㆍ사진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