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닮은 건강미인… 인삼홍보사절 선발 9년째
2016전국 풍기인삼아가씨선발대회 2,000여명 성황
지난 20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변 풍기인삼축제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전국 풍기인삼아가씨 선발대회는 평일 저녁 쌀쌀한 날씨에도 2,000여 명의 관객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이날 대회에서는 박효은(23ㆍ동명대 신문방송학과 졸)씨가 진의 영예를 안았으며 선에는 김채영(21ㆍ영남대 음악학4) 손진경(22ㆍ홍익대 동양화3) 및 황풍정 미 심혜리(21ㆍ수원과학대 항공관광학1), 영주한우 미 진혜련(21ㆍ동아방송예술대 아나운싱1), 아이러브영주사과 미 이지현(22ㆍ영남대 정외4)씨가 각각 차지했다.
박효은씨는 “값진 상을 받아 기쁘고, 영주와 풍기인삼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2016경북 영주풍기인삼축제 연계행사로 열린 이날 대회는 예심을 거쳐 본선에 오른 19명의 미녀들이 장기자랑과 단체군무 패션쇼 등을 통해 개성 넘치는 끼를 발산했다.
짧은 합숙기간 연습을 거쳐 율동과 노래 패션쇼 등을 전문가 수준으로 펼쳐보였다. 무대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 노래인 ‘나의 독도 오 대한민국’에 맞춰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에서는 관객들이 하나같이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3일간 사전합숙과 6일간 본합숙 동안 개인장기자랑과 단체 군무, 워킹, 스피치 등을 전문가 지도로 맹훈련했다. 수시로 축제장과 협찬사, 지역 행사장을 방문해 행사 분위기를 북돋웠다.
올해 인삼아가씨선발대회는 건강축제에 걸맞은 미의 홍보사절을 뽑는 행사였다. 전국 각지의 농ㆍ특산물 이름을 붙인 미인대회가 예비후보 모집 조차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풍기인삼아가씨 선발대회에는 20명 모집에 78명이 지원, 3.9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6명의 본선 당선자는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 한 후보는 “인삼아가씨 출신이라면 어디서나 인정받는다. 고품격 대회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전문 연출자와 후보들 사이에서는 인삼아가씨선발대회 본선 20명에만 들어도 웬만한 특산물 아가씨 선발대회 최종 당선에 버금갈 정도다.
각지의 특산물 미인대회를 경험한 한 연출자는 “다른 특산물과 달리 인삼의 이미지가 갖는 상징성과 미스코리아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일보의 신뢰성, 특유의 연출 노하우 등이 지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정한 심사는 대회의 품격을 높이는 가장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관사 측은 대회 하루 전 오후에서야 15명 내외의 심사위원을 확정한다. 주관사를 배제한 각계 전문가들로 성비 나이 지역을 골고루 고려하고 1인 1표제로 특정 심사위원에 의해 결과가 좌우되지 않게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승우(54) 조선오페라단 단장은 “미인대회에서 처음 심사를 봤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심사 방식에서 오랜 노하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발된 후보들은 연간 10여 회 인삼 사과 한우 인견 등 지역특산물의 대도시 직판행사와 지역 주요행사에서 ‘전국 풍기인삼아가씨 진선미’어깨띠를 두르고 홍보 판촉에 발벗고 나선다.
대회를 거쳐간 인삼아가씨들은 “개인적으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한다. 이들은 대부분 일반 회사나 항공사에 취직하거나 미스코리아대회를 거쳐 방송 및 연예계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 19일 올해 대회 합숙 뒤풀이에서 한 후보는 “앞으로 결혼해서 아이 엄마가 되고 손주를 본 할머니가 되어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서로 위로해 주고 함께 고생한 친구 후배들과 평생 연락하며 지냈으면 좋겠다”고 훌쩍여 울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심사위원
▦위원장 최교일 국회의원 ▦송영림 변호사 ▦강미영 수성대 뷰티스타일리스트과 교수 ▦권해숙 한국궁중복식연구원 영주지회장 ▦권헌준 풍기인삼농협 조합장 ▦김도연 영주축협 상무 ▦ 김연진 아름다운피부과 대표원장 ▦김영민 대경대 모델과 교수 ▦김정수 JS 뷰티&아카데미 대표원장 ▦김제선 영주시 자치안전국장 ▦박병욱 달인식품 대표 ▦송명애 영주시의원 ▦ 윤소원 대구한국일보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단비 2009 풍기인삼아가씨 선 ▦조현재(주)프라이스옵 총괄이사 ▦최승우 조선오페라단 대표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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