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종현/ /사진=임민환기자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NC 투수 원종현(29)은 이제 4번째 꿈을 향해 공을 던진다.
원종현의 가을은 꿈이 현실이 되는 무대다. 프로 데뷔 후 오랜 무명 생활을 견뎌낸 그는 2년 전인 2014년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가을야구 마운드를 밟아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뿌렸다. 첫 번째 꿈이 이뤄진 셈이다.
지난해에는 암을 극복한 감동의 아이콘이 됐다. 대장암 진단을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던 원종현은 2015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비록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반드시 다시 마운드에 서겠다"는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리고 올 시즌, 건강을 회복한 그는 이번에는 시구자가 아닌 선수로 가을 무대에 우뚝 섰다, 지난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8회초 등판해 대타 서상우 타석 때 시속 155㎞ 직구를 던졌다. 암을 극복하고 '155km'를 재현하겠다는 소망은 현실이 됐다.
이제 4번째 꿈에 도전한다. 바로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팀에나 선수 개인에게나 모두 절실한 목표이기도 하다.
LG에 유독 강했기에 의욕은 더욱 충만하다. 원종현은 올 정규시즌 LG와의 총 4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6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1홀드를 수확하면서 피안타율은 0.136에 불과했다.
정규시즌의 강세를 더 중요한 가을야구에서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원종현은 "LG에 절대 지고 싶지 않다. 반드시 한국시리즈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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