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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최측근 교수 3인방이 정유라 학점 특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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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최측근 교수 3인방이 정유라 학점 특혜 주도”

입력
2016.10.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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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순실 의혹과 관련한 박경미 의원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순실 의혹과 관련한 박경미 의원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각종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사고 있는 이화여대 교수 3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최경희 전 총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인사들이다. 민주당은 최 전 총장의 사퇴로 ‘최순실게이트’가 끝난 것이 아니라며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열린 최순실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전 총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세 명의 교수가 있다”며 “김경숙 신산업융합대학 학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박선기 대기과학공학과 교수가 그들이며 신산업융합대 안에 의류산업과와 체육과학부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정유라씨의 강의 출석 및 학점 이수 특혜 등 여러 의혹에 개입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정씨는 전공과 전혀 관계 없는 의류산업과에서 계절학기를 포함해 한 학기 동안 세 과목(7학점)을 이수했다. 특히 중국에서 열린 4박5일 패션쇼에 참여하는 계절학기를 들으면서 작품 발표회에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점을 받았다. 그 직후인 8월 이인성 교수는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으로 임명됐다. 박 의원은 박선기 교수에 대해서는 “정씨가 계절학기 수업을 이유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정씨와 같은 항공편의 비즈니스석을 타고 갔다”며 “그 이유는 익히 짐작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숙 학장 관련 의혹도 민주당은 따져보는 중이다. 당 관계자는 “일부 언론을 통해 김 학장이 현 정부 체육 분야 최고 실세인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가까운 사이라는 말이 있다”며 “정씨가 이대에 지원한 2015학년도 수시전형 때부터 지원 대상을 11개 종목에서 23개 종목으로 확대하고, 국제경기나 훈련에 참여하는 선수는 출석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한 것에도 김 학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박 의원은 최순실ㆍ정유라 모녀의 말만 믿고 공문서 증빙 없이 내부 지침을 어기며 출석을 인정해 준 이모 교수(체육과학부), 계절학기 출석도 제대로 하지 않은 정씨에게 학점을 준 유모 교수(의류산업과), 수준 이하의 과제물에 학점을 줘 의혹을 산 이모 교수(체육과학부)도 석연치 않은 행보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교육부가 올해 재정지원사업 9개 중 8개 사업에 이대를 선정한 것과 관련, “공금으로 샤넬백을 구입한 전 부총장의 회계부정으로 인해 부정비리대학으로 지정됐음에도 가장 많은 지원(178억원)을 받았다”며 “청와대가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관 이삼봉홀에서 열린 '최순실 딸 특혜 논란'과 관련한 학생들과의 대화를 마치고 현장을 떠나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뉴스1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관 이삼봉홀에서 열린 '최순실 딸 특혜 논란'과 관련한 학생들과의 대화를 마치고 현장을 떠나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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