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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스타] 용덕한 "가을에만 잘해 팀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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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스타] 용덕한 "가을에만 잘해 팀에 미안하다"

입력
2016.10.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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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용덕한(가운데)가 21일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창원=임민환 기자

[창원=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NC 백업 포수 용덕한(34)이 극적인 가을야구를 완성했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용덕한이 결정적인 한 방을 쳤다.

용덕한은 0-2로 끌려가다 2-2로 균형을 맞춘 9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섰다. 그는 상대 구원 투수 김지용의 3구째를 받아쳐 좌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1차전을 가져간 NC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82.1%의 유리한 확률을 가져갔다. 역대 28차례의 플레이오프(양대리그 시절 제외)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23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양대리그 시절을 포함하면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8.1%(32번 중 25번)다. 다음은 용덕한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큰 경기에서 먼저 1승을 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먼저 나간 선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끝내기 안타 타구에 대해 LG는 파울이라고 했는데.

"나도 처음엔 파울인 줄 알았는데, 페어라고 하니까 감사하다."

-끝내기 소감은.

"13년 프로 생활을 하면서 끝내기가 한 번도 없다. 우리 팀의 포스트시즌 첫 끝내기라고 하니 기분도 더 좋다."

-앞타자 손시헌을 고의 4구로 걸렀다.

"그 상황에서는 거르는 게 당연하다. 내가 잘해서 이겼다기 보다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줘서 나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9회 0-2로 지고 있을 때 더그아웃 분위기는 어땠나.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상대 선발 소사에게 밀리고 있었지만, 중간 투수들이 나오면 역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빨리 내리고 중간 투수가 올라와서 좋은 분위기가 된 것 같다."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좋은 말이지만, 시즌 때 잘 해야 좋은 선수인데. 가을에만 이렇게 돼 팀에는 미안하다. 큰 경기에 잘 해서 개인적으로는 기분 좋다."

-MVP 부상으로 타이어 교환권을 받았는데.

"차를 산지 1년 밖에 안 돼서 친척들이 필요하다면 선물로 주겠다."

창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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