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계 핵심 인사인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이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고문)님을 도울 때가 된 것 같다”며 탈당했다. 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처음처럼 함께 가려, 오늘 당적을 떠난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들어 민주당을 떠난 의원은 정세균 국회의장, 서영교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민주당 내 다른 손학규계 의원들의 추가 탈당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3선 의원인 의원은 손 전 고문의 측근으로 꼽힌다. 2009년 10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재선거 때는 지역구까지 손 전 고문에게 양보하려 했다. 이 의원은 탈당하기 전 손 전 고문과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손 전 고문이 “제7 공화국을 만들고 나라의 새 판을 짜는데 당내에서 도울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 의원과 면담에서 ‘손 전 대표 업고 와라. 부족하면 두 자리 깔아주겠다’고 덕담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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