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옛 소련 지역에 정착한 한인) 최초로 러시아군 장성을 지낸 블라디미르 차씨가 16일 밤 10시(현지시간) 노환으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0세.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고인은 1991년 육군 소장으로 진급, 러시아 보안기관 등에서 근무했다. ‘차 장군’으로 불리며 고려인들의 권익 신장과 한ㆍ러 관계 증진을 위해 활동했다. 올해 초 신장 수술을 한 뒤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5월 퇴원했지만, 최근 갑자기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은 20일 모스크바 ‘트로예쿠롭스코예’ 공동묘지에서 열렸으며, 고인은 묘지 내 특별 군인묘역에 안장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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