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남 등 집값 급등 지역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보이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3주차(17~21일) 서울 아파트값은 0.24%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률(0.30%)에 비해 오름폭이 0.06%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상승률 둔화는 재건축 단지가 주도했다. 서울 일반 아파트 단지는 지난주(0.28%)와 비슷한 0.27%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재건축 단지는 전주(0.42%)에 비해 0.32%포인트 떨어진 0.10% 오름폭에 그쳤다. 3월25일(0.03%)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강남3구의 경우 서초(0.39%→0.05%)와 강남(0.33%→0.02%)은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송파구(0.37%→-0.17%)는 3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도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가격은 전주와 같은 0.22% 상승률에 그쳤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추가 규제 검토 발언 이후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움직임이 줄면서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정부의 규제 대책 발표 시기가 늦어질 경우 강남을 대체할 양천, 광진 등으로 투자자가 몰리는 풍선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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