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블로거 등 단속 강화

호기심에 사제총기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 영상을 인터넷 카페에 게시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서울 ‘오패산터널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제총기에 경각심이 높아지자 경찰이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총포ㆍ도검ㆍ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15ㆍ고1)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군은 올 1월17일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피스톨 제작 강좌 영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등 모두 5편의 사제총기 제작과 관련된 동영상을 링크를 걸어 게시한 혐의다.
A군의 인터넷 카페 회원 수는 10여 명이었고, 해당 동영상들의 조회 수는 100여 회 수준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군은 경찰에서 “호기심으로 올렸고 실제로 제작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의 카페를 폐쇄하는 한편, 또 다른 블로거가 권총 구조도 등을 게시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패산 사건 뒤 인터넷상 총포ㆍ화약류 제조방법 유포자 등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총기 제조법 등을 게시하더라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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