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71주년 경찰의날 행사가 이틀 전 총격에 숨진 고 김창호 경감을 애도하는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을 주제로 경찰의날 기념식 행사를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이철성 경찰청장을 비롯한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성모(46)씨가 쏜 사제 총에 맞아 숨진 서울 강북경찰서 소속 김 경감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 청장은 “경찰의날을 이틀 앞두고 안타깝게 순직한 고인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4대 사회악을 포함한 여성과 아동대상 강력범죄를 뿌리뽑고, 범죄 피해자와 가족 등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치안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한편, 지역주민과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치안공동체를 만들어 잠재된 위험요인을 한발 앞서 해소하겠다”며 “생활 속 불법과 무질서, 고질적 부패ㆍ부조리를 척결하는 한편, 국가안보를 위협하거나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397명이 포상의 영예를 안았다. ‘4대악 근절’을 추진한 충북경찰청장 박재진 치안감은 홍조근정훈장을, 여성 대상 치안활동을 추진한 대전 대덕경찰서장 송정애 총경은 녹조근정훈장, 치안성과 우수관서 1위에 오른 대전경찰청은 대통령 단체 표창을 수상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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