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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 직전 구조된 새끼 양, 반려동물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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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 직전 구조된 새끼 양, 반려동물이 되다

입력
2016.10.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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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클렛'은 심각한 상처를 입은 채 한적한 시골길에서 구조됐다. Greener Pastures Sanctuary 페이스북
'파이클렛'은 심각한 상처를 입은 채 한적한 시골길에서 구조됐다. Greener Pastures Sanctuary 페이스북

호주의 한 시골길 도살장으로 향하는 트럭에서 탈출한 새끼 양 한 마리가 구조된 후 냉장고를 뒤지기를 즐기는 천진 난만한 ‘반려양’으로 거듭났다.

동물전문매체 도도에 따르면 생후 12주 된 새끼 양 '파이클렛'은 발견 당시 코에 깊은 상처를 입고, 앞니 대부분을 잃은 상태였다. 새끼 양은 구조된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고, 턱을 나사로 고정하는 대수술을 두 차례나 받았다.

파이클렛을 구조한 레이첼 파커 호주 '더 푸른 목초지' 보호소 설립자는 "새끼 양은 탈수와 감염으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사람을 경계하지 않았다"며 "작은 몸집에도 녀석은 매우 용감했다"고 말했다.

파이클렛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구조자의 증언에 따르면 그의 상처는 트럭에서 떨어져 난 것으로 보인다. 파이클렛이 트럭에서 탈출한 것이 단순한 우연이었는지 살기 위해 의도한 행동인지는 모르지만, 그 사고로 도살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쉿! 엄마에게 말하지 마세요" 파이클렛과 오로라는 냉장고 뒤지기를 좋아한다. Greener Pastures Sanctuary 페이스북
"쉿! 엄마에게 말하지 마세요" 파이클렛과 오로라는 냉장고 뒤지기를 좋아한다. Greener Pastures Sanctuary 페이스북

파이클렛은 회복하는 동안 파커씨의 집에 머물렀다. 파이클렛이라는 새 이름도 얻고, 가족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안정을 되찾았다. 파이클렛은 특히 작은딸 오로라와는 함께 장난을 치고 TV를 보며 어울리는 단짝이 되었다.

새끼 양은 상처가 치유되고 고통이 완화되면서 성격이 밝아졌다. 파커 씨는 "그는 굳세고 용감하기도 하지만, 뛰어 놀고 포옹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며 나이에 맞게 천진난만한 구석이 있다고 전했다.

정유경 인턴기자(서강대 프랑스문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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