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주먹을 휘두른 친형을 살해한 몽골 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21일 친형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몽골 국적의 A(15) 군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20일 오후 7시께 고양시 자신의 집에서 형 B(20)씨에게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군은 이날 형이 아버지와 말다툼 도중 주먹을 휘두르자 이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군 가족은 몽골인으로, A군의 부모는 약 1년 전 한국에 들어와 일용직 노동일을 해왔고, 형제는 몽골에서 지내다가 최근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형이 칼로 아버지를 해칠까 봐 걱정이 돼 칼을 집어 들었는데, 형이 폭행을 멈추지 않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li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